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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낀다.

내가 그동안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구나

읽는 사람의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구나.

근데

그게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블로그라는 곳과는 맞지 않다.

3월에 시작해서 12월까지

중간에 잠시 쉬기도 하고 요즘처럼 열심히도 하면서

8개월동안 블로그를 했다.

 

그러면서 배우게 되었다.

블로그는 사람들이 필요한 글을 써야하는구나

그래야지 돈을 벌 수 있구나.

 

블로그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블로그로 내가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런데 블로그가 그걸 해줄 수 있을까?

지금은 정말 잘 모르겠다.

 

나는 검색 노출 유입 키워드 등등의 노예가 되고 길들여지고 있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나를 봐도 거기에 가식적인 내가 있다.

 

사람들이 블로그에 왜 어떻게 들어오는지 생각해보면

나를 보러 들어오는 경우가 정말 적다.

사람들은 내가 쓴 정보를 보러오고

나는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정보를 기계처럼 펴낸다.

 

저항하고 싶다.

나는 이럴때 내가 예술가라고 느낀다.

수익을 포기하던 사람들이 나를 찾는 걸 포기하든 둘중에 하나는 해야할것 같은데

당장의 난 두가지 모두가 급하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수익을 초기하는게 맞는 것 같다.

수익을 보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니 그 속에 내가 줄어든다.

돈을 따라가는 나의 모습이 담긴다.

아니 근데 돈도 있어야지..

 

이래서 예술은 가난하다고 하는 걸까? 글을 쓰고 싶다.

치열하고 고독하게 잘 쓰지는 못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쓰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그 속에 글은 없었다.

나는 진짜 글을 놓치고 있었다.

 

진짜 글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무턱대고 치열하고 고독하게 글을 쓰고 싶다.

그 어떤 검열도 신경 쓰지않고 심지어는 맞춤법이라는 국어의 규율도 무시한 채로 글을 쓰고 싶다.

 

오늘은 1일 5 포스팅 일주일 도전이 끝나는 날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너무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 떠나는 날이 마지막일 수 있는...

 

다른 플랫폼으로의 여행

 

개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포스팅 개수에 구애받지않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만 표현하고 싶다.

인스타그램을 꾸준히 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나의 짧은 글귀와 나눔을 통해 소통하며 지내고 싶다.

브런치를 하고 싶다. 블로그에는 광고가 있다. 그러나 브런치에는 없다. 없으니 마음편히 나의 글을 쓸 수 있다.

그렇게 광고로 소비되지 않는 곳에서 온전히 나의 경험과 글을 보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다.

종이책을 쓰고 싶다. 에세이던 소설이던 미친듯이 집중해서 쓰고 싶다. 나는 나를 남기고 싶다.....

 

나는 여행을 꿈꾼다...

제목과 주제에서 여행을 떠나 벌써 여기에 왔다.

오늘이 지나면 잠시 블로그를 쉬고 싶다.

 

이 글을 포함해서 일주일에 27개의 글을 썼다.

그 모든 글 사이에서 진짜 내 영혼이 있었을까?

어떤글들은 영혼없이 글 수를 채우기 위해 써댔을 것이다.

또 어떤 글들은 영혼없이 글자 수를 채우기 위해 늘렸을 것이다.

 

피가 끓으면 뜨거워질까?

그렇게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저항하고 싶다.

나는 오늘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가 않다.

 

저항의 의미로 오늘의 글은 여기서 끝낼 것이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찾으러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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