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주를 분석할 때 볼만한 정보 : K바이오의 미래를 읽는 법 LG생명과학(LG화학)

국내경제

K바이오주를 분석할 때 볼만한 정보 : K바이오의 미래를 읽는 법 LG생명과학(LG화학)

_별강 2024. 12. 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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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서 코스닥 스타가 되는 주식들은 꽤 많은 비율이 바이오주에 있습니다. 바이오제약회사들이 코스닥에서 코스피까지 가기도 하고, 잡주 같은 느낌으로 저 아래에 있다가 어느새 탄탄하게 성장해서 코스닥의 주요 회사가 되곤 하는 걸 자주 보았습니다.

한국 시장에 투자할 회사가 가뭄 그 자체지만 바이오주는 잘 보기만 한다면, 대박 기회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아니 약을 만드는 법 화학식 이런 건 알지도 못해서 산업을 이해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많아 그저 정보에 따라 사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데요.

그중에 과연 선동이 아닌 실제로 유용한 정보는 또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이것도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꽤 유의미한 정보 군으로 앞으로 한국 바이오주에 투자할 때 제가 꼭 확인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해당 기업이 LG생명과학(현 LG화학) 출신과 연결되어 있는지입니다.

LG의 바이오 산업


자리잡고, 성장한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 CEO가 LG생명과학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반도체 산업에서 인텔 출신의 CEO들을 신뢰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황과 AMD암드의 리사수의 사례처럼 말입니다.

사실 제 글들을 보시면 회사를 조사할 때 CEO경력은 애초에 필수 조사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를 놓치시는 분들이 있으시기에 오늘 이 글로, 적어도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에서는 LG생명과학의 영향력이 곳곳에 깊게 뿌리내려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자, 그럼 LG생명과학이 어떻게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왔는지, 그리고 이 유산이 현재와 미래의 바이오주 투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LG생명과학: 바이오 생태계의 사관학교

 

LG생명과학은 1980년대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을 이끈 선두주자였습니다. 이 회사의 연구소는 국내 최고 인재들이 모여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시험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독립적으로 창업하거나 연구를 이어가며 K바이오 생태계를 확장시켰다는 점입니다. LG생명과학 출신으로 창업한 바이오벤처 창업자만 30명 이상, 이들 중 상당수가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뤄냈습니다.

이 회사 출신 바이오벤처들이 코스닥에서 2018년 약 2조 원 규모였던 시가총액을 2023년 기준 21조 원으로 10배 이상 증가시켰다는 것은 그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LG 바이오 벤처의 성장

대표적인 LG 출신 바이오벤처 사례

 

1. 알테오젠 (ALT-BIO)

박순재 대표가 창업한 알테오젠은 K바이오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로,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알테오젠의 핵심은 주사 제형 변경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뤄내며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2.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Ligachem Biosciences)

LG에서 ‘팩티브(Factive)’라는 세계적인 항생제를 개발했던 김용주 대표가 창업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약물 결합(ADC)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기술은 특정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가능하게 합니다.

3. 펩트론 (Peptron)

최호일 대표는 LG에서 펩타이드 합성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습니다. 현재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통해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리는 기술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협력 중입니다.

4. 오름테라퓨틱스 (ORM Therapeutics)

이승주 대표는 LG에서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글로벌 제약사들과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5. 제노스코 (Genosco)

국산 항암제 ‘렉라자’와 당뇨약 ‘제미글로’의 원개발자인 고종성 대표가 설립한 제노스코는 상업화된 신약을 두 개나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LG 출신 바이오벤처가 주목받는 이유

LG생명과학 출신들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단순히 신약 개발을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단일 신약의 임상시험 성공 여부에 투자 성패가 좌우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가지 플랫폼으로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전개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테오젠은 주사 제형 변경 기술, 리가켐바이오는 항암제 타기팅 기술, 펩트론은 약효 지속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기술수출을 이끌어내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K-바이오와 LG

투자자 관점에서 LG 출신 바이오벤처를 주목해야 할 이유

 

1. 성장성

LG 출신 바이오벤처들은 신약 개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2. 안정성

단일 신약 실패로 인한 리스크가 낮고,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글로벌 기술수출

최근 6년간 LG 출신 바이오벤처들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최소 15조 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과입니다.

 

LG 출신 바이오벤처를 놓치지 말자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공 방정식은 LG생명과학(현 LG화학) 출신 기업들이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바이오주에 투자할 때는 이 회사가 LG생명과학 출신 창업자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꼭 확인해 보세요. LG 출신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바이오벤처 성공의 강력한 보증서와도 같습니다.

이제 LG 생명과학이 키워낸 또 다른 성공 스토리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투자자 여러분도 이 흐름에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LG의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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