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습니다. 아주 강력한 지지자로 나섰던 일론머스크와의 관계가 어땠는지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의 관계는 2016년 트럼프의 첫 대선 당선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는 자문위원으로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했으나,
이후 기후 협약 탈퇴와 팬데믹을 거치며 갈등과 거리 두기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대선을 기점으로 머스크는 다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고,
트럼프도 머스크에게 행정부 내 역할을 맡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인물의 관계 변화와 각 이슈별 주요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과 머스크의 자문위원 합류
- 2016년 11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머스크는 자문위원으로 초청됩니다. 트럼프는 제조업 부흥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테슬라와 같은 첨단 제조업 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머스크도 미국 내 산업 강화에 대해 공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위원직을 수락합니다.
-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기가팩토리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미국 제조업 지원 의사를 밝힙니다.
- 네바다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1만 2천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 발표됩니다.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정 탈퇴로 인한 갈등
- 2017년 6월: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머스크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합니다. 머스크는 환경 보호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지해왔기 때문에, 트럼프의 탈퇴 선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대통령 자문위원직을 사임합니다.
-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기후 변화는 현실이며,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발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힙니다.
- 당시 테슬라는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머스크의 솔라시티(SolarCity)는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하는 주요 사업이었습니다.
2018-2019년: 테슬라 생산 확장과 경제 협력
-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제공하면서,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첨단 제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합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생산 확장을 통해 경제적 기여를 확대하려 합니다.
- 2019년: 트럼프가 전기차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머스크는 이를 신중히 재고할 것을 요청하며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 시설을 미국 내에서 확장하는 한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촉구합니다. 이는 트럼프의 자국 우선 정책과 일정 부분 일치합니다.
- 2019년 테슬라는 미국 내 차량 생산량 10만 대를 달성하며,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합니다.
2020년: COVID-19 팬데믹과 공장 재개방 갈등
- 2020년 3월-5월: COVID-19 팬데믹 확산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 공장에 폐쇄 명령을 내리자 머스크는 이에 반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요청합니다. 트럼프는 공장 재개방을 지지하며 머스크의 입장을 지원합니다.
-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카운티의 폐쇄 명령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공장을 재가동하며, "필요하다면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합니다.
- 이 기간 동안 테슬라는 연간 생산량 50만 대 목표를 설정하며 생산 능력 증대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이후: 트럼프 퇴임 후 잠시 거리 두기
- 2021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는 전기차 지원과 보조금 확대 정책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협력하지만, 트럼프와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소원해집니다. 트럼프 퇴임 후에도 머스크는 트럼프와의 협력보다는 자사 사업 성장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2023년: 트럼프의 재선 출마와 머스크의 강력한 지지
- 2023년: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를 공개 지지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자국 산업 보호와 제조업 지원 정책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지지를 시작합니다.
2024년 11월: 트럼프 재선과 머스크의 행정부 입각 가능성
- 2024년 11월: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에 머스크가 선거 자금 1억 3,200만 달러(약 1,843억 원)를 기부합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개표 파티에 머스크가 참석하며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기꺼이 정부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일을 돕겠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 트럼프는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연방정부 개혁의 일환으로 ‘정부효율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이 위원회를 머스크가 이끌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발언을 통해 이러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확인한 셈입니다.
- 트럼프는 정부 개혁을 통해 연방정부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머스크가 주도할 가능성이 큰 정부효율위원회는 연방정부 조직의 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행정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는 협력과 갈등, 그리고 재선 지지로 변화해왔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초기에는 자문위원으로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팬데믹 대응에서 갈등을 겪으며 잠시 소원해졌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성장과 팬데믹 시기 트럼프의 재개방 지지를 계기로 관계가 개선되었고, 트럼프의 재선을 계기로 머스크는 강력한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위해 1억 3,200만 달러(약 1,843억 원)를 후원하며 주요 지지자로 나섰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행정부 내에서 혁신적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부효율위원회를 통해 트럼프와 머스크는 앞으로 미국 정부의 효율성 증대와 자국 산업 발전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지를 했고, 당선이 되었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죠. 사람일이 모두 알 수 없듯 머스크와 트럼프의 사이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데, 어떤 계기로 틀어졌었는지, 어떤 계기로 좋았었는지를 중심적으로 기억해두면 앞으로의 방향성을 미리 알아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지지 관계에 따른 수혜를 입을 머스크의 산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트럼프 대통령 선거 승리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시나리오를 써보고, 관련 분석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들 중 흥미로운 주제의 글이 있다면 더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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